하루 종일 ChatGPT와 일해봤습니다 | 실제로 편해진 것과 더 힘들어진 것

ChatGPT를 하루 동안 블로그와 콘텐츠 제작에 실제로 사용하면서 편해진 작업과 더 확인해야 했던 일을 비교하는 모습을 표현한 이미지

작성자

카테고리:

업데이트: 2026년 9월 10일 — 실제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내용을 전면 수정했습니다.

처음 ChatGPT를 사용했을 때는 제가 할 일을 줄여주는 도구라고 생각했습니다.

글을 대신 써주고, 제목을 만들어주고,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 답해주니 당연히 일이 훨씬 쉬워질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편해진 것은 많았습니다.

그런데 거의 매일 ChatGPT와 블로그 글을 만들고, 이미지를 만들고, 오류 화면을 확인하고, 온라인 작업을 하나씩 늘려가다 보니 생각하지 못했던 것도 생겼습니다.

일이 줄어든 부분도 있었지만, 오히려 제가 판단하고 확인해야 할 일은 더 많아졌습니다.

지금은 ChatGPT를 단순히 ‘일을 대신해주는 AI’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에게는 오히려 혼자서는 시도하지 못했을 일을 시작하게 해주는 작업 파트너에 더 가깝습니다.

가장 편해진 것은 ‘시작’이었습니다

예전에는 블로그 글 하나를 쓰려고 해도 첫 문장부터 막힐 때가 있었습니다.

제목을 어떻게 잡을지, 어떤 순서로 설명할지 고민하다 보면 글을 시작하기 전부터 시간이 꽤 지나갔습니다.

지금은 제가 겪은 일을 먼저 이야기합니다.

“오늘 이런 일이 있었어.”

“이 부분에서 계속 막혔어.”

“내가 해보니 생각했던 것과 달랐어.”

그러면 ChatGPT가 내용을 정리하고 글의 뼈대를 만들어줍니다.

제가 처음부터 빈 화면을 바라보며 모든 문장을 만들어야 하는 부담은 확실히 줄었습니다.

완성 시간이 줄었다기보다 시작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크게 줄었다고 하는 편이 더 정확합니다.

이 차이가 저에게는 꽤 컸습니다.

글 하나를 여러 콘텐츠로 바꾸는 것도 쉬워졌습니다

예전에는 블로그 글 하나를 작성하면 그것으로 끝났습니다.

지금은 같은 경험을 워드프레스에 자세히 쓰고,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조금 더 쉽게 다시 구성합니다.

그 내용을 Threads에서는 몇 문장으로 줄이고, 네이버 클립에서는 핵심만 보이도록 세로 이미지나 영상으로 만듭니다.

즉,

워드프레스 → 네이버 블로그 → Threads → 클립

으로 한 가지 경험을 여러 형태로 바꾸고 있습니다.

이 과정은 혼자서 전부 하려고 했다면 상당히 번거로웠을 겁니다.

특히 같은 내용을 길이에 맞게 줄이고, 제목을 다르게 만들고, 이미지에 들어갈 짧은 문구를 정하는 일은 ChatGPT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한 가지 경험이 한 번 쓰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된 것은 분명 편해진 부분입니다.

모르는 화면에서 막혔을 때도 예전과 달라졌습니다

온라인 작업을 하다 보면 글쓰기보다 설정에서 더 오래 막힐 때가 있습니다.

로그인이 안 되거나, 평소 보이던 버튼이 사라지거나, 업로드가 실패하거나, 설명과 제가 보는 화면이 다를 때가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검색창에 오류 문구를 넣고 여러 페이지를 돌아다녔을 겁니다.

지금은 화면을 캡처해서 보여주고,

“나는 지금 이 화면인데 다음에 어디를 봐야 하지?”

라고 묻습니다.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화면 하나를 함께 보는 것이 훨씬 빠른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ChatGPT의 첫 답이 항상 맞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제가 보고 있는 화면과 실제 결과를 다시 보여주면서 하나씩 범위를 좁혀갈 수 있다는 점은 꽤 유용했습니다.

그런데 일이 줄어들기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여기까지만 이야기하면 ChatGPT 덕분에 하루 일이 아주 편해진 것처럼 보입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결과물이 빨리 나오기 시작하니 제가 하는 일 자체가 많아졌습니다.

블로그 하나만 하던 사람이 네이버 블로그도 만들고, Threads도 하고, 클립도 만들고, 이미지도 만들고, 음악도 만들고, YouTube 작업도 하게 됐습니다.

혼자였다면 아마 시작하지 않았을 일까지

“이것도 한번 해볼까?”

하면서 계속 벌이게 됐습니다.

AI가 시간을 만들어줬는데, 저는 그 시간에 쉬는 대신 다른 일을 하나 더 시작한 셈입니다.

이것도 실제로 사용하면서 알게 된 점입니다.

AI가 시간을 줄여준다고 반드시 사람이 덜 바빠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가장 힘들어진 것은 ‘확인’이었습니다

ChatGPT의 답은 상당히 자연스럽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자연스럽게 말하면 맞는 내용이라고 생각하기 쉬웠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하다 보니 날짜, 메뉴 위치, 서비스 정책, 숫자처럼 바뀔 수 있는 내용은 다시 확인해야 했습니다.

블로그 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초안을 빨리 만들어준다고 그대로 발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하지 않은 경험이 들어가 있지는 않은지, 실제로 느끼지 않은 감정을 AI가 자연스럽게 붙이지는 않았는지, 비슷한 문장이 다른 글에도 반복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읽어봐야 했습니다.

최근에는 제 글 여러 편을 천천히 읽다가 같은 표현이 계속 반복된다는 것도 발견했습니다.

한 편씩 빨리 볼 때는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초안을 만드는 시간은 줄었지만 검토하는 일의 중요성은 오히려 커졌습니다.

특히 대화가 길어지면서 앞에서 정한 조건과 다른 답이 나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실제로 사용하는 방법은 **「ChatGPT 대화가 길어질수록 왜 자꾸 엉뚱해질까? | 제가 쓰는 대화 정리법」**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AI가 써주면 끝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가장 큰 착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내가 내용을 말한다 → ChatGPT가 글을 쓴다 → 발행한다.

지금은 과정이 조금 다릅니다.

내가 경험을 이야기한다 → ChatGPT가 정리한다 → 내가 다시 읽는다 → 사실이 아닌 것은 빼고 내 판단을 넣는다 → 독자가 가져갈 것이 있는지 확인한다 → 발행한다.

가운데 과정이 훨씬 길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이것이 번거롭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이 과정에서 글이 제 것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AI가 문장을 만들어주는 능력과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릴지 결정하는 능력은 다른 문제였습니다.

후자는 여전히 제가 해야 했습니다.

여러 글을 이어서 읽다 보니 비슷한 서론과 결론이 반복된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제가 실제로 발견한 반복 표현과 수정 방법은 **「ChatGPT가 쓴 글은 왜 자꾸 비슷해질까? | AI 티 줄이는 5가지 방법」**에서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뜻밖에도 제가 달라진 부분도 있었습니다

ChatGPT를 오래 사용하면서 AI만 배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질문하는 방법도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이거 왜 안 돼?”

라고 물었다면 지금은

“여기까지 했고, 이 화면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는데 다음에 무엇을 확인해야 하지?”

처럼 상황을 조금 더 정확하게 설명하려고 합니다.

글을 고칠 때도

“별로야. 다시 써줘.”

보다는

“내용은 괜찮은데 실제 경험이 없고 결론이 너무 일반적이야. 이 부분만 다시 써줘.”

라고 이야기하게 됐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습관이 AI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정리해야 상대에게도 제대로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AI와 대화하면서 오히려 제 생각을 더 구체적으로 말하는 연습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하루 종일 써보고 내린 결론

ChatGPT가 제 일을 대신해줬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이제 “절반은 맞고 절반은 아니다”라고 답할 것 같습니다.

분명 빨라진 일이 있습니다.

글의 시작, 내용 정리, 제목 만들기, 요약, 다른 형태의 콘텐츠로 바꾸는 일은 훨씬 편해졌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더 중요해진 일도 있습니다.

사실을 확인하고, 결과를 판단하고, 내 경험과 다른 내용을 걷어내고, 정말 필요한 일을 선택하는 것.

이 일은 AI가 대신해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AI를 많이 사용할수록 더 중요해졌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ChatGPT를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 일을 대신하는 기계라기보다,
내가 혼자서는 하지 못했을 일을 시도하게 해주는 도구.

저처럼 새로운 온라인 일을 하나씩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이 차이가 꽤 큽니다.

예전에는 모르면 그 자리에서 멈췄던 일도 이제는 물어보고, 해보고, 안 되면 화면을 보여주고 다시 시도합니다.

그 과정에서 성공한 것도 있고 아직 해결하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예전보다 “한번 해보자”라고 시작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AI로 시간을 줄였다면, 그다음이 더 중요했습니다

ChatGPT를 사용하면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이야기는 많이 합니다.

저도 실제로 그렇게 느끼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다음 질문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줄어든 시간으로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저는 그 시간에 새로운 블로그를 만들고, 음악을 만들고, 다른 콘텐츠를 시도했습니다.

그래서 일이 줄었다기보다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다시 배웠습니다.

AI 시대에도 결국 사람이 해야 할 일은 남습니다.

무엇을 할지 결정하고,
맞는지 확인하고,
결과를 보고 다시 고치는 것.

하루 종일 ChatGPT와 함께 일하면서 제가 가장 크게 배운 것은 사용법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AI가 빨라질수록 사람의 판단이 더 중요해진다는 것.

지금은 그것이 제가 ChatGPT를 계속 사용하는 가장 현실적인 이유입니다.

코멘트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