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가 써준 글, 그대로 올려도 될까?

ChatGPT가 작성한 블로그 글을 확인하고 직접 수정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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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를 이용해 블로그 글을 작성하기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이렇게 글을 잘 써주는데 그냥 복사해서 블로그에 올리면 되는 것 아닐까?”

실제로 ChatGPT가 만들어 준 글을 읽어보면 문장도 자연스럽고 소제목도 잘 나누어져 있습니다.

제가 빈 화면을 보며 처음부터 글을 쓰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초안을 만들 수 있다는 점도 분명한 장점이었습니다.

그런데 여러 편의 글을 함께 작성하다 보니 한 가지를 알게 됐습니다.

문장이 자연스럽다고 해서 그 글이 모두 내 경험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ChatGPT가 작성한 글을 바로 워드프레스에 공개하지 않습니다.

먼저 초안을 읽어보고, 실제 제가 겪은 일과 맞는지 확인하고, 제 생각과 다른 부분은 다시 고칩니다.

관련 글: ChatGPT로 블로그 글 초안 만드는 방법

1. 내가 하지 않은 일이 들어가지는 않았는지 봅니다

ChatGPT에게 어떤 경험을 설명하고 글을 써달라고 하면 전체적인 흐름을 자연스럽게 정리해 줍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제가 직접 말하지 않은 내용이 자연스럽게 추가될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어떤 설정을 하면서 여러 번 막혔다고 이야기했는데, 초안에는

“설정은 어렵지 않게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처럼 정리될 수 있습니다.

문장 자체는 이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실제로 겪은 일과는 다릅니다.

저는 이런 부분을 발견하면 바로 수정합니다.

제가 블로그에 남기고 싶은 것은 일반적인 사용 설명서가 아니라 제가 직접 해보면서 알게 된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2. 날짜와 숫자, 버튼 이름은 다시 확인합니다

ChatGPT 글에서 특히 조심해서 보는 부분이 있습니다.

날짜, 금액, 숫자, 프로그램 이름, 메뉴 이름, 버튼 이름처럼 정확해야 하는 정보입니다.

이런 내용은 문장이 아무리 자연스럽더라도 실제 화면과 다시 비교해 보는 편입니다.

워드프레스나 Google 서비스처럼 화면이 여러 단계로 나뉘어 있는 경우에는 버튼 이름 하나가 달라져도 처음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헷갈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실제 화면을 보면서

“내가 정말 이 버튼을 눌렀나?”

“이 메뉴 이름이 정확한가?”

“진행 순서가 바뀌지는 않았나?”

를 다시 확인합니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이런 확인 과정이 있어야 나중에 저도 다시 볼 수 있는 기록이 됩니다.

3. 너무 자신 있게 말하는 문장도 고칩니다

ChatGPT가 만들어 주는 문장은 때때로 제가 평소 사용하는 표현보다 단정적일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문장입니다.

수정 전

이 설정만 완료하면 애드센스 승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표현은 제가 쓰기에는 너무 단정적입니다.

설정을 완료했다고 해서 결과까지 제가 장담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바꿉니다.

수정 후

필요한 설정을 확인한 뒤 애드센스 검토를 요청했습니다. 이후 결과는 Google의 검토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두 문장은 비슷해 보이지만 느낌은 상당히 다릅니다.

저는 두 번째처럼 제가 실제로 한 일과 현재 확인된 사실까지만 이야기하는 문장이 더 좋았습니다.

4. 내 말투가 아닌 문장은 다시 바꿉니다

ChatGPT가 만든 초안을 읽다 보면 내용은 맞는데 왠지 제가 쓴 글 같지 않은 문장이 있습니다.

너무 전문적이거나 어려운 표현이 들어가기도 하고, 반대로 지나치게 과장된 표현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문장 전체를 다시 쓰기보다 ChatGPT에게 그대로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면,

이 문장은 너무 전문가처럼 들리는 것 같아. 처음 배우는 사람이 직접 해본 느낌으로 바꿔줘.

또는,

너무 과장된 것 같아. 담담하게 실제 경험만 남겨줘.

라고 요청합니다.

몇 번 이렇게 수정하다 보니 이제는 처음부터 제가 원하는 글의 분위기도 조금씩 정해지고 있습니다.

5.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는지도 확인합니다

ChatGPT가 긴 글을 작성하면 비슷한 의미의 문장이 여러 곳에서 반복될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처음 사용하는 사람도 어렵지 않습니다.”

“천천히 따라 하면 누구나 가능합니다.”

이런 문장이 한 글에 계속 나오면 내용보다 표현이 더 눈에 띕니다.

저는 이런 부분은 하나만 남기거나 아예 삭제합니다.

블로그 글이 길다고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기보다 제가 실제로 해본 과정과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분명하게 남기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6. 처음 초안과 수정한 글은 꽤 달라집니다

ChatGPT를 사용하면서 재미있는 점도 하나 발견했습니다.

처음 받은 초안과 실제로 공개하는 글을 비교하면 생각보다 많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이런 문장이 나올 수 있습니다.

ChatGPT 초안

애드센스 신청은 비교적 간단한 과정으로 몇 단계만 거치면 완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실제 경험을 생각하면서 다시 고치면 이렇게 됩니다.

제가 수정한 문장

애드센스 신청을 시작할 때는 금방 끝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Site Kit과 AdSense 화면을 오가면서 몇 번 막혔고, 하나씩 확인하다 보니 결국 검토 요청까지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두 번째 문장이 더 마음에 듭니다.

완벽하게 잘 쓴 문장이라서가 아니라 제가 실제로 겪은 일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7. 마지막에는 처음부터 다시 읽어봅니다

수정을 어느 정도 마치면 워드프레스에 글을 옮깁니다.

그리고 제목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다시 읽어봅니다.

이때는 맞춤법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글의 순서가 자연스러운지, 갑자기 다른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는지, 실제 경험과 다른 부분이 남아 있지는 않은지를 봅니다.

대표이미지와 내부링크까지 넣고 나면 한 번 더 확인합니다.

이 과정을 거친 뒤에야 공개합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여러 번 읽는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졌는데, 지금은 오히려 글을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ChatGPT는 초안을 빠르게 만드는 좋은 도구였습니다

제가 직접 사용해 보니 ChatGPT의 가장 큰 장점은 빈 화면에서 시작해야 하는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경험한 내용을 이야기하면 글의 순서를 정리해 주고, 소제목을 만들어 주고, 처음 생각하지 못했던 표현도 제안해 줍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이 내용이 정말 내가 경험한 것인가?”

를 판단하는 것은 결국 저였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렇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내 경험을 이야기한다 → ChatGPT로 초안을 만든다 → 사실을 확인한다 → 내 말투에 맞게 고친다 → 다시 읽고 공개한다.

ChatGPT가 글을 대신 써주는 것보다 제가 가진 경험을 글로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라고 생각하니 사용하는 방법도 훨씬 명확해졌습니다.

앞으로도 AI가 만들어 준 내용을 무조건 받아들이기보다 직접 확인하고, 제가 해본 것과 알게 된 것을 중심으로 하나씩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그 과정 자체도 저에게는 새로운 공부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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